[기업기상도] 폭풍 속에서도 볕든 기업 vs 강풍에 뒤엉킨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돼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 세계경제는 코로나 폭풍에 휩싸여있습니다.<br /><br />많은 기업들이 충격을 받고 있지만 반대로 반전 계기를 잡은 기업들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바뀌며 일상이 달라졌습니다. 백화점, 아울렛, 관광지의 붐비는 모습에 경기도 좀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겼는데요.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, 현대차그룹입니다. 105층 빌딩 공사 시작합니다.<br /><br />10조원 넘게 주고 땅 산 지 거의 6년, 건축 허가 신청 5개월 만입니다. 2026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데 사업비 3조7,000억원의 대역사죠. 본사 사무실 외에 전시장, 공연장, 호텔, 전망대도 들어섭니다. 27년간 생산유발효과가 200조원대랍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해외판매가 70% 격감할 정도로 사정이 나빠 현대차는 투자자 유치해 사업비 조달한답니다. 코로나19 충격이 크면 완공도 늦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카카오뱅크입니다. 남들 힘들다던 1분기 석 달에 작년 1년치를 다 벌었습니다.<br /><br />증자 뒤 영업 확대해 작년 137억원의 연간 첫 순익 기록했습니다. 그런데 올해 1분기 순익이 185억원. 작년 연간보다 더 많습니다. 대출도 늘고 2월엔 증권사와 연계해 주식계좌 신청 서비스 열었는데 '동학개미운동' 덕에 65만개가 신청됐답니다.<br /><br />이제서야 겨우 대주주 적격 문제 해결된 K뱅크와 대조적인데요. 몸집 불리기 넘어 요새말로 '신박한' 서비스 기대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SK이노베이션입니다. 지난주 S-오일 이어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적자 냈습니다.<br /><br />석유사업도 힘든데 대규모 환차손 겹쳐 세전손실이 2조원입니다. 영업손실이 1조7,700억원으로, 시장 예상치를 7,700억원 넘었습니다. 회사는 석유시장이 6월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봤습니다. 2분기도 다를 게 없다는 실토입니다.<br /><br />순차입금이 1분기에 2조원 넘게 늘어 8조원대가 되자 재무구조 악화 우려도 나옵니다.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회사 신용등급 전망을 '부정적'으로 내려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삼성전자입니다. 코로나19 사태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이 안 팔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름이 S10에서 S20로 바로 뛴데서 보듯, 야심작이었는데, 코로나19가 문제였습니다. 미국에서도 부진하고 전작의 60~80% 정도 팔렸답니다. 그러자 통신사 지원금이 최고 35만원 늘었고 인터넷엔 10만원대에 샀단 말까지 올라와 100만원 주고 산 사람들 심란하게 만듭니다.<br /><br />대신, 고가의 접는폰, 갤럭시Z 플립폰이 3월에만 23만대가 팔려 한 달 새 56% 급증했다네요. 그래도 이익 감소세는 어쩔 수 없지 싶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LG화학입니다. 인도 현지 공장에서 뜻하지 않은 가스 누출 사고가 터졌습니다.<br /><br />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공장에서였습니다. 합성수지 제조용 유독가스인 스타이렌 가스가 보관 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. 첫날 9명이 숨졌고 수백명이 입원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는 3월 25일 내려진 전국 봉쇄령으로 공장에 인력이 거의 없어 공장 인력 피해는 없지만 대처도 늦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.<br /><br />화학회사들 국내 공장에서도 그간 사고가 있었지만 화학회사에는 폭발과 누출 위험이 숙명적이고 일단 사고가 나면 대형입니다. 만의 하나를 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비은행계 대형 증권사 삼성, 한국투자, 메리츠증권입니다. 요동치는 금융시장 탓에 투자상품 관련 신용 위험이 커졌다는 신용평가사 진단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최근 금융시장 급등락으로 기존에 판 주가나 파생상품 연계증권 손실 가능성 커졌죠. 그 손실 위험을 자체 감당하는 비중이 60%가 넘으면 걱정이란 게 나이스신용평가 설명입니다. 여기에 삼성, 한투증권이 해당합니다.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투자 관련 위험 노출이 자본금 대비 많은 점이 지적됐습니다.<br /><br />투자상품 들 때 참조하셔야겠습니다. 그리고 기업기상도 시청자 여러분, 파는 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, 설사 은행이 판다 해도 투자상품은 전액 손실도 각오하는 상품임을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.<br /><br />진짜 충격은 이제부터라고 하지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를 근거로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합니다. 섣부른 감이 없지 않지만 각국의 방역과 경기 부양책이 잘 결합하면 비관할 일만도 아닐 겁니다.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